일교차가 심한 요즘을 환절기라고 합니다. 특히 환절기에는 많이 건조해집니다.
우리 가족은 기관지가 약하고 비염 환자들이라 습도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 종류의 가습기를 사용해 왔습니다. 가습기 사용은 청결하게 유지하기가 힘들고 전기세도 많이 나와 올해에는 솔방울로 만든 친환경 천연가습기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천연가습기의 재료 솔방울 줍기 및 준비
천연가습기로 으뜸인 솔방울 가습기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아파트 단지 안 화단으로 가 깨끗하고 큰 솔방울들을 주웠습니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솔방울들이 바짝 말라있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주워온 솔방울들을 깨끗한 물에 여러 번 씻어줍니다.
솔방울 사이사이 먼지나 이물질들이 많이 나와 여러 번 꼼꼼히 잘 씻어줍니다.
솔방울 천연가습기 만들기 과정
살균 소독을 하기 위해 베이킹소다를 사용했습니다.
큰 냄비에 물을 가득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적당량의 베이킹소다를 넣어 녹여줍니다.
베이킹소다가 녹은 끓은 물에 깨끗하기 씻은 솔방울들을 넣고 끓여줍니다. 솔방울에서 갈색물이 빠지면서 솔방울 향이 납니다. 물을 먹기 시작한 솔방울들이 오그라들어 날씬한 모양으로 변했습니다.
모든 솔방울들이 날씬한 모양이 되면 찬 물에 헹궈줍니다. 나머지 이물질과 갈색물들이 빠지게 여러 번 잘 헹궈줍니다.
모든 과정 이후 깨끗한 물에 한동안 담가 놓아 솔방울들이 물을 듬뿍 머금게 합니다.
솔방울 가습기 취급 시 주의할 점
솔방울 가습기는 건조해지면서 입을 벌리게 됩니다. 그 상태가 되면 다시 깨끗하게 씻은 후 물에 한동안 담가 솔방울들이 물을 머금게 해서 다시 사용합니다.
솔방울은 항상 젖어 있는 상태라 곰팡이가 생기기가 쉽습니다. 한동안 지켜본 결과 솔방울 상태가 좋은 것은 곰팡이가 생기지 않았지만 가끔 곰팡이가 생기는 솔방울들이 있었습니다. 곰팡이는 잘 퍼지기 때문에 한 그릇에 같이 있던 솔방울들은 버리고 다시 새로 솔방울 가습기를 만드는 것이 좋겠습니다.
솔방울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솔방울 위치를 자주 바꿔주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매일매일 물을 갈며 솔방울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적정 실내 습도는 40~60%라고 합니다. 습도가 40% 이하가 되면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60% 이상이 되면 곰팡이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40~60%의 적정한 습도를 잘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 집은 솔방울 가습기로 항상 40도 이상 습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가을 산, 단풍구경 가시면 솔방울 한번 주워오시는 건 어떨까요?
주워온 솔방울들로 이번 겨울에는 돈 한 푼 안 들고, 전기세 걱정, 가습기 석회가루 걱정 없는 친환경 솔방울 가습기 한번 만들어 사용해 보세요.
사람들 손길, 발길이 뜸한 산속에는 더 상태가 좋은 솔방울들이 많이 있을 텐데 다음에 더 많이 주우러 가봐야겠습니다.